2009년 07월 13일
2층 창문을 두드리는 누군가?

나를 출근시켜놓고 집안 정리를 하고 나면 나는 짬시간에 즐기는 달콤한 낮잠이 하루 일과의 낙인 나의 아내. 그날도 여느 날 처럼 창문을 닫고, 두꺼운 커튼을 치고 창 옆의 침대에 폭 들어가 꿀 낮잠을 잤다.

 

똑똑

처음에는 다른 소리인가 하고서 다시 잠을 청했다.

 

똑똑

분명 창문을 정중하게 똑똑 두드리는 소리였다. 침대 옆 창문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누가 문 열어달라고 하는 것인가? 생각하는 순간, 여기는 2층인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똑똑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꿀낮잠을 위해 두꺼운 커튼을 쳐서 창문이 보이지 않지만, 커튼을 걷기가 두려웠다.

 

...

한동안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설마 잘못들은 것이겠지 하고 다시 눈을 감아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이 다시 들락 말락 할 무렵 누군가 다시 똑똑 하고 창문을 두드렸다. 도저히 안되겠어. 반사적으로 튀어 일어나 커튼을 촥 하고 젖히자 눈부신 햇살과 함께 놀란 새가 부리로 창문을 쪼다가 날아가버렸다.

by 알밭 | 2009/07/13 00:16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rbaht.egloos.com/tb/192781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nyxity at 2009/07/13 10:32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