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9월 15일
박자은 한대련 의장...
어렷을 때에는 대학교 운동권 의장이라면 뭔가 크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 그 나이에는 깊은 식견이나 통찰력을 가지기에는 모자라 보인다. 하지만, 25이하의 어린 나이에는 아무래도 패기와 기존의 시각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함을 가질 수 있겠고 그게 기성세대가 가지지 못한 힘이자 매력일 것이다.

나는 꼼수다를 아이튠즈에서 듣고 옆에 유시민의 라디오가 눈에 띄어 호기심에 1회를 다운받아보았다. 한국 대학생 연맹의 의장이라는 사람의 인터뷰가 중간에 있었다. 숙명여대 국어 국문과 대학생이고 원래 시인이 꿈이었단다. 다음은 그 인터뷰 들으면서 타이핑 친것 (나 타이핑 빠르다.)


2011년 현실에서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는 것이 너무나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
이명박 대통령님이 후보시절에 네,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면 안되나?)
그쵸 네 원래 당차원에서 내놓았던 공약으로 알고 있는데.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 본인께서도 그리고 당에서도 직접 대선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다 라고 많이 이야길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보면, 뭐 보통, 언제 어떻게 약속을 했는지 이런 캡춰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어미는 ~데요로 끝나야하나?)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시니 국민들은 답답할 노릇이죠.

추상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요.  
애초에 방지해야한다는 측면과, 실질적 재정마련을 해서 그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고요. ...  (주어를 꼭 자신이 아닌 애매한 것으로 대치시킨다.)
국립대학의 법인화라던가 그 이런 문제들이 함께 가야될 문제라고 생각을하고, 
본질적으로 이 대학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하되, 좀 그런 사얀별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비싸다는 입장이고요,   (비쌉니다 라고 이야기 하면 안되나.)
일단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그 등록금이 다시 지금 수준으로 오르지 않게ㅅ끔 추후에 그 액상한제가 실현이 되어서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육에 많은 투자와 돈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는 학생들도 동의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필요한 재정을 학생들로 부터 쥐어 짜내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 라는 문제 제기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교육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 라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
위기상황을 대비한 그런 금액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현 정부와 다를 바 없이 어느 부분에 대학본부가 중점을 두고 있느냐를 파악할수 있는 그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
이런 현실적인 그런것과 관련된 대비만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
교육의 질을 담보하면서도 학생들의 부담이 경감되는데 쓰여질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적립금이 쌓이는 예결사안들을 보면 실제로 대학교 등록금에서 적립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보통 기부를 받는 형태로 알고 있는데요, 
안정적인 수입이 아니다보니 안정적으로 벌수 있는 대학생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사실 좀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동의를 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지금 저희가 주장하고 있는 반값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소득과 계층 구분없이 모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좀.. 생각이고요.
이미 높아져있는 이수준의 등록금 문제를 잡고 그 이후에 이제 그 소득이 어려운 혹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그런 친구들 대상으로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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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는데 말투 때문에 집중이 도저히 안되었다. 
흉내를 내자면,

등록금이 비쌉니다 --> '등록금이 비싸다는 점에서는 동의를 하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요'

대학의 관심이 엉뚱한데 있습니다.  --> 어느 부분에 대학이 중점을 두고 있느냐를 파악할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밥을 많이 먹어야 건강합니다. -> 밥을 많이 먹는 다는 것에는 의심의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서는 다들 동의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쯔끼다시 준다면서 안줬습니다. -> 쯔끼다시를 약속하고 안주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많이들 이야기들 하십니다.


요령: 끝은 애매하게 개인의 생각이라고 흐려버림. 자신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여러사람의 생각이라고 실드침. 주어를 자신이 아닌 애매한 것으로 대체해야함.
by 알밭 | 2011/09/15 02:48 |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2011년 05월 13일
골프는 위신재
박노자 교수 블로그에서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35210

특히 고고학이나 고대사 연구에서 "위신재"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위신재는 통치자의 위상을 나타내는, 그러나 실용성이 별로 없는 "고급" 물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국사 수업에서 들으셨을 것 같은 "세형동검"은 국가 형성 직전 시대의 전형적인 추장층의 위신재이었습니다. 통치자의 성격이 바뀌는 데에 따라서 위신재의 모양도 당연히 바뀝니다.계급사회가 발달될 수록, 통치자에게 내재화돼 있는 문화자본의 축약적 표현물이 위신재 노릇을 하는 경우들이 빈번해집니다. 대표적으로는, 조선시대 문민 통치자들의 한시나 사군자 그림은 그랬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통치계층들이 일단 분화되고 다양해졌기에, 그들에게는 꼭 획일적인 위신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고급관료나 기업임원의 위신을 골프 솜씨가 잘 나타내겠지만.. <하략>

본 글은 SSCI영어논문의 알맹이 없음을 지적하는 글이지만, 본문에서 예로 들은 '골프는 위신재' 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여 인용 메모한다. 

0. 위신재는 말 그대로 위상을 나타내기 위한 물품이다. 보통은 자신의 위신에 적합한 위신재를 택하겠지만, 때로는 자신의 표시가치를 실제가치보다 높게 책정하기 위해, 다시 말해 자신의 실제 위상보다 높게 보이기 위해 그것 자체를 추구할 때도 있다. 여성의 경우 디자이너백, 남성의 경우 자동차 등에 열광하는 것이 그것일까?

이러한 위신재 중에 재미있는 것은 골프가 실제적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위신재가 된 것이다.  특정한 부류와 사회활동을 하려면, 또한 폼도 나니까 골프를 너도 나도 시작해 지금은 동네마다 골프 연습장이 들어차있다.

1. 한국은 그렇다 치고, 한국 사회의 '접대' 필요가 없어진 교포들도 정말 열심히 골프를 친다. 현지 사람들이 놀랄 정도이다.  우선 골프가 가격이 한국에 비해서 싸고 접근하기 좋다는 점도 있지만,  이렇게 골프에 몰두하는 이유는 어쩌면 교포라는 사람은 자신이 한국을 떠난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에 큰 결정을 한 사람들은 그것을 평생 후회하면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은 빡빡하고 숨막혀서 어떻게 사니.' 하면서 한국비하로 자신의 한국 탈출을 합리화 시키기도 한다. 더 쉬운 방법은 골프를 한국에 비해 수백배 저렴하게 치면서 '한국에서 이렇게 하려면 몇백만원은 줘야지, 역시 이 나라 오길 잘했어.' 한다. 그리고 핸디 몇이다, 싱글이다 하는 위신재를 가지고, 실제로 자신이 한국에서 싱글을 할수 있는 재력과 시간이 있는 계층에 속한 것 처럼 뻐긴다. (가령, 당구를 1000을 친다고 같은 기분으로 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만 가능하다.)

2. 한국 내에서는 골프 뿐 아니라 영어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영어는 70년대 후반부터 엘리트 층의 한 축을 이뤄온 유학파들의 신분상징이었고, 선망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구사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위신재의 역할을 한다. 물론, 입학, 입시 등으로 영어가 신분 상승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 자재창고 이대리도, 인사부의 김과장도 모두 모두 노력을 하고, 그것에 민감해하고, 그것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가진 사람을 우러러 본다. 현실적으로 그 사람들이 영어에 투자한 시간만큼 회수하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로는 별로 쓸모가 없다. 고대시대 장식물과 다를 바가 없다. 

또한, 이러한 위신재는 상대방을 견줘보는데에 쓰여서 교환적인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새로 만난 누군가가 골프를 잘치고 골프가 취미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는 인상이 있다. 영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유창하게 한다면 주는 어떠한 인상이 있다. 실용성은 없는데 상징가치만 교환이 된다.

3. 퐈이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나타난다.
by 알밭 | 2011/05/13 09:07 |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2011년 05월 12일
더워서 퐨을 켜고 커fi를 마시고 퐈이팅 하자
언젠가부터 f퓔름, f풔럼 등의 낯선 발음이 자주 들리기 시작한다. 

영어에 있는 F와 P발음을 굳이 한국말에 매핑하자면  피읖(ㅍ)이 되는데, F나 P나 'ㅍ'과는 살짝 다르긴 하지만, 구분없이 'ㅍ'로 내연화해서 한글표기하고 발음한다. 

전국민 영어 조기교육 결과인지 아니면 나도 영어 좀 한다는 과시인지 뭔지 모르지만, 이제는 한국말을 할때에도 한국어가 되어버린 단어에까지도 f발음을 굳이 강조해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퐨이예요 퓔름을 끼워요. 

퓔름이라고 하면 더 영어에 가까운 것 같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그렇게 발음하면 영어도 아니고 한국말도 아닌 국적불명의 언어가 될 뿐이다. 그냥 한국말답게 발음하자.

우스꽝스러운 것은 영어에서 왔지만 영어가 더 이상 아닌, 한국어로 토착화된 단어에 쓰는 것이다. 가령 파이팅은, 다 알다시피, 영어 fight에서 일본에서 화이또로 변형되었다가, 우리나라 와서 화이팅으로 된 것이다. 영어에는 '힘 내세요' 하는 의미로 fighting을 쓰지 않는다. 이 단어는 어원이 일본과 영어에 유래된 한국 단어이다.

그러니, 제발 퐈이팅 하지 맙시다. 한국말이니 그냥 자연스럽게 파이팅 하세요. 



p.s. 아니 세상에 현빈은 왜 아프리카의 눈물 나레이션을 맡겼더니, '아F리카는 광활하다.' 이러고 있냐 말이다.  그것도 진지하게.
by 알밭 | 2011/05/12 19:30 |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2011년 05월 09일
배우길 잘했다 싶은것, 왜 했을가 싶은것
http://seoul.blogspot.com/2011/05/blog-post_09.html 를 읽다가 공감하는 구절이 있어서 인용...

30대 이상의 어른 중에서 10대에 더 담배피고 술마시고 게임하고 TV 볼 껄 못해봤다고 후회한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 한 사람도 보지 못한 것 같다) 대중가요를 들을 시간에 피아노 정도는 배워놓을 껄 후회하는 사람은 본 적이 있다. 게임할 시간에 영어 공부를 좀 제대로 해 놓을 껄 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내 경우를 보자면, 어린 시절에 배워 놓아서 흐믓해 했던 것은 수영 뿐이다. 나머지 산만하게 했던 놀이들은 그 뒤로 해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딱히 추억이나 향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른 시절에 조금 하다가 포기해서 후회하는 것은 피아노다. 나이 들어서라도 배웠으니 후회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테니스다. 나이 들어 시도는 해보았으나 이건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완전히 체념했던 것은 바이올린과 수학이다. 나이가 들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왜 그렇게 쓸데 없는 소설들을 많이 읽고 쓰잘데 없는 영화를 많이 보았을까 하는 것이다. 무협지와 무협영화들은 안 보는 편이 좋았지만, 그 시간이 딱히 무얼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을 그런 식으로 아깝게 써버렸다, 는 자괴감은 지금도 있다. 하지만 나의 10대에는 배워두면 평생을 두고 즐거울 그런 것들에 집중하고 몰입하지 못했다. 부모님들은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갈 자신이 없었고, 나는 자율을 감당할 능력과 의지가 없었다. 부모님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했고, 나는 반작용으로 내게 자유를 주길 원했다. 하지만, 내가 막상 자유를 얻자, 내가 낭비하는 시간은 극단으로 많아졌다. 재수시절 나는 학력고사를 일주일 앞두고도 영화를 보고 있었다. 아마도 나를 간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공감한다. 나는 그 많은 소설들을 읽어제낀 것, 영화를 본 것들, 엔딩을 보았던 수많은 게임에 투자한 시간들을 아직도 후회한다. 인생에 시간은 한정되어있는데 그 시간에 뭘 해야 가장 좋을지 몰랐던 것 같다. 물론, 인성이나 사람의 깊이나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리화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사실 더 고통스러워서 그렇지 더 좋은 방법도 많다. 
그리고, 어렷을때 배워서 도움이 되었다거나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피아노, 수영, 수학, 팀운동 정도이다. 

피아노는 음악의 시작과 끝이다. 일부전위음악과 전통음악을 제외한 모든 음악은, 그냥 음악은 서양의 다성음악이고, 그건 피아노이다. 음악은 언어의 by-product라는 주장이 있는데, 정말로 유사성이 많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왜 음악은 어려서 배우는 것이 훨씬 유리한지, 언어회로가 닫힌 후에는 더 배우기 어려워지는지 설명된다. 그래서, 어렷을때 배워야하고, 하나를 배운다면 혼자 다성연주가 가능한 피아노가 제일 좋다.

수영도 일단 배워놓으면 여가를 즐길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데 이건 나중에 배워도 크게 상관은 없는듯

수학은 생각하는 방식이며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에 이것을 제대로 배워두면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인간이 익숙하지 않은 사고 방식을 표현해서 전달하고, 혹은 전달 받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사는 것은 아무래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팀운동을 하며 친구들과 경쟁하고 돕고, 속이고, 협력하고, 공모하고, 공동의 목표를 갖고, 팀원이 되어 리더에 따르고, 리더가 되어 남을 리드하고, 패배해 슬퍼하고, 승리해 기뻐하는 과정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인성 발달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책을 읽고 있고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나가서 옷버리고 남 유리창 깨고 말썽 부리고 다니는 것 보다 얌전하게 책을 읽고 있다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될것이라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모든 책이 마음의 양식은 아니다. 책을 가려읽어야 한다. 나는 너무 많은 시간 동안 현실도피의 도구로서 소설을 읽고, 허영심을 달래기위해 영화를 봤다. 

마지막으로 게임, 나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게임으로 낭비했고 어느정도 그것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NetHack, 울티마 시리즈, 파퓰러스, 문명시리즈, 각종 시뮬레이터 종류에 바친 시간만 해도 엄청나다.

현재 셧다운제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큰데, 나는 법안을 자세히 몰라 언급할 수는 없다. 나는 게임은 인간의 학습욕과 성취욕 등의 기본 욕구를 교묘히 이용한 여가도구라고 생각한다. 모든 여가도구는 인간 기본 욕구를 이용해서 행복감을 주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소설도 영화도 금지되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사회적인 기능을 크게 저하시키거나 사회 전체적으로 보아 문제가 있을 때, 그리고 규제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이 있을때에는 보통 제한하기 마련이다. 행복이나 흥분 중추에 작용하는 약물이나, 작은 성취감을 주고 희망을 주어서 계속 하게 해 경제활동을 망치는 도박류 등이 그런 예이다. 

게임이 소설/영화같은 비교적 안전한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지, 도박류의 위험한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까다롭다. 게임이 콘솔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 되며 점점 투자하는 시간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청소년을 상대로만이라도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게임 법안에 대한 언급은 내 범위를 넘어가지만, 적어도 내 개인적으로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을 과감히 줄일테다. 10년전 나는 프리스트 온라인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효율적인 테크트리와 가장 좋은 무기 그리고 랙을 고려해 적을 공격하는 방법 등을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1000시간 넘게 바쳐 학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학습내용은 게임이 폐쇄되자 아무 쓸모 없는 지식이 되었고, 그 시간은 사라졌다.
by 알밭 | 2011/05/09 16:41 |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2011년 05월 05일
스캔은 합법, mp3리핑은 합법 그리고 탈옥도 합법
저작권은 일반적으로 space-shifting과 time-shifting을 인정하고 있다. 내가 산 책은 분철을 해서 보아도 저작권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 책이 너무 좋아 조그마한 노트에 옮겨적고 버스에서 틈날때마다 보아도 저작권 법의 위반이 아니다. 내가 일단 합법적으로 볼 권리를 대가주고 산 물건에 대해서, 좀 더 편하게 보기 위해서 매체를 옮겨도 저작권 위반이 아니다. 이 것은 CD에서 MP3로, 원본 책에서 복사본으로, 스캔본으로 하는 것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더 나아가, 내가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가는데 CD를 들고 이사가기 힘들어서 MP3를 나만의 비밀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제주도에서 다운받아도 합법이다. 다만 이 mp3를 공유할 목적으로 올리거나 한다면 불법이다. 이렇게 자신이 산 저작물을 자신의 다른 매체로 옮길수 있는 것을 space shifting이라고 하고, 대체로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내가 돈을 내고 티비를 볼 권리를 샀다면 (공중파 시청료나 ip-tv등) 지금 당장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볼수 있도록 비디오에 무한도전을 녹화한다는 것은 합법이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녹화해도 다를 것이 없다. 공연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공연 보러 가서 캠코더로 녹화한다고 해도 저작권에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도 다를 것이 없다. 이걸 판매 한다거나 공유하거나 자신이 구입한 권리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하면 그 순간에 저작권 위반이 된다. 시청권리를 얻었을때 나중에 볼수있도록 하는 행위를 time-shifting이라고 한다. 이것도 대체로 인정된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 수십년간 VTR로 티비를 녹화했던 사람들은 모두 범법자이다.

내 개인을 위한 것이라면 물품을 구매한 순간 수정할 권리도 얻게 된다. 내가 머그컵을 구입하고 새로 색칠을 한다고 해서 잡혀들어가지는 않는다. 델 컴퓨터를 산 후에 부품을 추가한다고 저작권 위반은 아니다. 신발을 사서 꺾어 신는다고 저작권 위반은 아니다. 
(예외는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것, 가령 내가 자동차 범퍼에 스파이크를 달고 몰고 다닌다던지, 아파트가 무너지게 벽을 다 뚫어버린다던지 등등, 내것이라도 이러면 안된다.)

불법은 아니고 하지만, 업체로서는 허용하기 싫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영화관은 캠코더나 촬영을 금지할 수 있다. 이때 범법자로 잡는게 아니라, 영화관의 손님 거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저희 영화관은 캠코더 촬영이 금지되어있습니다. 나가주시거나 꺼주세요. 라고 할 수 있다. 델 컴퓨터는, 저희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튜닝한 컴퓨터는 A/S하지 않게 서비스 계약서에 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아이폰을 개조하는 프로그램, 탈옥 프로그램은 당연히 합법이다. 또한, 자기 폰을 위해 탈옥 툴을 만드는 것도 합법이다. 개인이 자신의 아이폰을 위해서 툴을 다운받아 탈옥하는 것도 합법이다.  만약 버그투성이의 탈옥 툴이 있어서 하루에 수백대의 아이폰이 a/s들어와서 서비스요원의 월급이 수천만원씩 낭비된다면, 혹은 그것이 예상된다면, 회사로서는 "탈옥한 것은 서비스 안해줍니다." 라고 미리 계약에 넣을 수 있다. 그것도 합법이다. 고객도 회사도 합법이다.
by 알밭 | 2011/05/05 20:47 |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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